강풀의 타이밍, 첫 회의 대사를 보면..

그 왜 있잖아...
교실에서 아이들이  한참을 웅성거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 말이야..
..갑자기 정적이 찾아오는 그런 순간 말야..

이처럼 짧은 순간은 아니지만,
북적한 삶속에서 적막함을 느낄때, 드는 생각..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 집에 돌아와 이불속에서 드는 생각들이라곤 할까..

아니,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 느낌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다.
일상을 떠나야만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북적하게 살아가는 낮을 떠나 밤이 되어야만 낮을 돌아볼 수 있는,,

누구나 일상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또 누구나 일상을 떠날 수는 없다. 용기가 없어서..
하지만 이 책은 그 일상을 잠시 떠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잠시 떠나 있게 해주기에 일상을 돌아보게 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재미있다. 공감간다.
이십대를 지나지 않은 독자라면, 잠시 이십대를 떠나 이십대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삼십대를 시작하는 나라서 감동이 덜 했을까, 아니면 나는 벌써 어른이 되어버렸을까?

Posted by 세상을바꾸는디자인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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