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미신고 계좌와 경찰·언론의 일타이득
정치·경제 2010. 2. 12. 15:41 |
민주노동당에 대한 경찰의정치자금 수사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간 언론에서 나온 무시무시한 뉴스 타이틀을 보자.
민노당 미신고계좌 100억 `불법자금' 논란
경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민노당 불법계좌에서 170억 원 넘게 출금”
민노당 미등록 계좌 10억 지도부에 유입 하드디스크도 민노당 지시로 사전 반출
민노당 불법자금 55억 조성 정황 '딱 걸렸네'
하루에 반 수 이상을 눈팅으로 제목만 훑고 넘어가는 누리꾼들의 머릿속에는 민주노동당의 도덕성에 커다랗게 X자를 긋겠지.
이제 설명을 해보자. 잘 보시라~
민주노동당은 경찰이 의심한 이 계좌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백성균 부대변인의 설명입니다.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계좌로 이체된 정황’ 이란 표현은 틀린 사실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관위에 신고할 필요도 없는 계좌(그러니까 당연히 신고되지 않은 계좌가 되는 거죠.)를 마치 ‘선관위에 신고의무가 있는데 안한 불법 계좌’로 설명해버린 겁니다.(선관위는 공식적으로 판단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처음 시작한 경찰의 수사 칼날은 ‘민노당 정치 자금’이 아닌 ‘공무원의 당원 가입 여부’ 였습니다. (공무원의 당비 입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서버를 해킹하는 사건, 이후 해킹된 서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은폐의혹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론들은 ‘민노당의 170억 자금 운용’만 크게 키워 보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수사와는 상관없이 '민노당 흠집내기'에 열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타 당에 비해 월등히 우월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던 민노당에서의 이런 사건에 선정성 제목을 달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떡밥임을 알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진중권씨(지금은 탈당해 민주노동당 당적은 아닙니다)의 글로 마지막을 갈음합니다.
“민노당이 무슨 한나라당이나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민노당이 무슨 수로 불법 정치자금을 55억에서 100억을 모을 수 있나요? 어느 또라이 부르주아가 민노당에 정치자금을 55억에서 100억씩 갖다 바치나요? 그 당에 내가 있어봐서 아는데, 지구당에서 당비 어떻게 썼는지 떡볶이 값까지 영수증 챙겨서 공개합니다. 민노당에서 발끈해서 검찰과 언론에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번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민노당에 혼 좀 날 것 같네요. 경찰에서 언론을 활용하려다가 닭짓을 한 모양이네요. 하여튼 고질병이예요, 고질병.....
중앙과 동아일보 여러분, 당신들이 그렇게 산다고 남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ps.애초에 전교조 잡으려다가 엉뚱하게 불똥이 민노당으로 튄 거죠. 내 참....
p.s 전교조와 전공노 이야기는 다음에 꼭 다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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